크래프톤 야심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제2의 배그’는 글쎄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2.12.06 06:00  수정 2022.12.06 06:00

5일 기준 스팀 글로벌 톱 셀러 8위 기록…2위에서 6계단 하락

스팀서 ‘긍정적’ 평가 못 미쳐…게임 리뷰 사이트서 기대 이하 등급

호러 장르 답습, 반복적인 근접 전투 시스템 등 아쉽다는 반응 나와

크래프톤 PC 및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지난 5일 기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톱 셀러(Top Seller) 8위를 기록하고 있다.스팀 캡처

크래프톤의 야심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스팀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2의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재까지 나온 평가를 보면 배그 흥행 수준에 도달하긴 어려워 보인다.


크래프톤이 지난 2일 콘솔과 PC 버전으로 출시한 서바이벌 호러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난 5일 기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직후에는 2위까지 올랐으나 3일이 지난 시점에는 6계단 떨어졌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발생한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게임이다. 크래프톤이 지난 2019년 북미에 설립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제작했으며, 호러 게임 명작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자로 알려진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아 출시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걸린 홍보 영상. ⓒ크래프톤

하지만 현재 평가는 출시 이전의 기대와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날 스팀에서 ‘복합적(Mixed)’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받을 수 있는 ‘긍정적(Positive)’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콘솔 기준 48명이 참여한 비평가 평균 점수(메타스코어) 7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보편적인 찬사(Universal Acclaim)와 대체로 호의적(Generally Favorable) 아래 구간인 복합적이거나 평균(Mixed or Average)’에 그치는 점수다.


또다른 게임 비평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는 59명이 참여한 최고 비평가 평균 점수 76점, 추천율 61%를 받으며 4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스트롱(Strong)(상위 10~30%)’ 등급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기준 74점을 기록한 게임이 스트롱 아래 등급인 ‘페어(Fair)(상위 30~60%)’를 받은 것을 보면 간신히 스트롱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평가와 이용자들은 장르 특유의 분위기, 그래픽 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서바이벌 호러 공식을 그대로 따르며 음산한 공상과학 이야기를 보여준다”, “피투성이의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계승한 듯한 모습이다”, “전통 공포를 그대로 담은 게임이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다만 기존 공포물의 모방에 그쳤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새로운 돌연변이라기 보다는 눈에 띄는 현대 모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반복적인 근접 전투 시스템이 지루하다”, “전투에 치우친 나머지 공포를 적절하게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보인다.


스팀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용자들은 대부분 PC 버전의 최적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개발진은 지난 3일 긴급 패치를 통해 끊김과 프레임 하락 현상을 개선하고, 공지를 통해 "추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스팀과 여러 게임 비평 사이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면서 ‘제2의 배틀그라운드’가 될 가능성은 멀어지는 모습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출시 후 메타크리틱에서 해외 유명 게임도 받기 힘든 점수대인 90점대를 넘긴 93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엑스박스용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틀 만에 1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드스페이스보다 많은 수치다. 데드스페이스는 1편이 200만장, 2편은 4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을 지속해온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굳게 다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호러 게임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용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포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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