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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쌓이는데 거래량은 바닥, 집값 하락 언제까지


입력 2022.12.01 05:27 수정 2022.12.01 05:2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9월 신규 등록매물 8만건 넘어서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 기록…지난해 절반 가까이 감소

“매물 부담에 거래 부진, 당분간 집값 하락 계속”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데일리안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데일리안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매물은 늘어나는데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의 매물등록 및 노출통계에 따르면 아파트를 비롯해 주택 전 유형에 걸쳐 신규등록매물은 지난해 월 평균 4만5000건에서 올해 1~10월까지 월 평균 7만500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9월부터는 8만건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신규등록건수의 압도적인 증가에 힘입어 노출매물은 지난해 월 평균 75만6000건에서 올해 10월까지 월 평균 139만8000건으로 1.8배 늘었다. 지난 10월 노출매물은 162만건에 달했다.


매물증가 추세는 실제 매물건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매물건수는 매매의 경우 1월 32만건에서 10월 43만건으로 36% 증가했고, 전월세는 16만건에서 27만건으로 68% 증가했다. 매매보다 전월세 매물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반면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3% 줄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거래량도 44만99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2만4000가구에서 9월 1만8000가구로 26% 감소했고, 전월세거래량은 3만4000가구에서 1만4000가구로 5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부동산 매매심리가 안정적일때 매물이 적체되면 오히려 실거래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으나, 요즘처럼 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때는 매물적체가 호가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매물 부담에 더불어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급매물이 나오면 경쟁적으로 호가를 낮춰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처럼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거래량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도 시장 거래량이 살아나기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금리와 시장 침체 상황이 계속되는 한 당분간 집값 하락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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