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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벤투호 오히려 부담


입력 2022.11.29 06:22 수정 2022.11.29 06: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브루노 페르난데스 멀티골 활약으로 2-0 승리

완벽한 공수 밸런스, 지친 벤투호에 큰 부담

건재함을 과시 중인 호날두. ⓒ AP=뉴시스 건재함을 과시 중인 호날두. ⓒ AP=뉴시스

H조의 최강자 포르투갈이 예상대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전 전승을 내달린 포르투갈은 승점 6을 기록, 대한민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과 한국은 다음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를 상대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역시 강력한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 전술로 임하며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초반 포르투갈이 골을 넣으며 급격히 무게 추가 기울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이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호날두의 골로 인식했으나 이후 FIFA는 비디오판독을 통해 호날두의 머리에 공이 닿지 않았다고 판정, 크로스를 올린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확정했다.


실점을 내준 우루과이는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그물망 수비를 마련한 포르투갈의 벽을 뚫는데 애를 먹었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우루과이는 후반 46분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박스 안쪽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면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의 포르투갈. ⓒ AP=뉴시스 완벽한 공수 밸런스의 포르투갈. ⓒ AP=뉴시스

포르투갈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는 맞대결을 앞둔 벤투호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이미 16강을 확정지어 주전 선수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한국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조 1위를 확보해야 다가올 토너먼트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때문이다. 만약 조 2위 진출이라면 16강 상대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포르투갈은 한국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포르투갈은 가나와의 1차전 때만 하더라도 수비 조직력에서 빈틈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페페를 중심으로 미드필더들과의 협력 수비가 돋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빌드업 축구를 펼칠 수 있었다.


공격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베르나르도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조합은 창의적이었고 호날두를 비롯한 공격수들은 양질의 패스를 공급받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모습이었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체력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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