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3 배터리 밀월' 깨지나…삼성SDI, GM과 협력설 솔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2.11.16 11:08  수정 2022.11.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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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3 파트너십, 삼성SDI-GM 협력설로 지각변동 감지돼

'볼트 화재' 때도 끈끈한 관계 보였던 LG엔솔-GM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 건설 현장. ⓒ한국GM

상당히 공고해보였던 한국 배터리 빅3(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와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간의 파트너십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결함 이슈에서도 돈독한 사이를 보여주던 주요 고객사 제너럴모터스(GM)가 삼성SDI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M과 삼성SDI간 배터리 사업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합작법인(JV) 설립과 같은 방식도 언급되고 있지만 일단 삼성SDI는 부인한 상태다.


삼성SDI 관계자는 JV 투자 규모와 발표 시기에 대해 “알려진 사실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며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하고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으며, 고객 관련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공급사와 고객사간 대규모 협력 사업은 최종 확정 전까지 상호 외부 유출을 금지하는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는 게 일반적인 만큼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겠지만, 두 회사간 JV가 설립될 경우 파장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삼성SDI와 SK온의 주요 고객사 스텔란티스, 포드와 협력 중이지만 GM의 경우 의미가 남다르단 것이 업계 전언이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경쟁사 대비 2~3배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에게도 손을 뻗칠 수밖에 없다. 올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CAPA는 200GWh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SK온과 삼성SDI의 CAPA는 각각 77GWh, 54GWh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기자동차 양산 계획을 알려왔다. 또한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큰 합작규모를 갖췄으며, 생산규모는 총 1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현재로서는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배터리 업체를 끌어들일 절박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


특히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화재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양사는 큰 트러블 없이 문제를 해결해 둘의 끈끈한 관계가 부각됐다. 당시 리콜 사태가 한창일 때 메리 바라 GM 회장은 “LG는 가치 있는 파트너(valued partner)”라며 얼티엄셀즈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얼티엄 플랫폼은 안전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을 감싸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GM 역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더 많은 배터리 확보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을 포함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니, 미국 시장 성장세는 예상치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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