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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25.2%…전년비 7.3%p↓


입력 2022.11.03 08:41 수정 2022.11.03 08:4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중국 업체 중심 ‘고성장’ 시장 속 LG에너지솔루션 2위 유지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그래프 ⓒ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그래프 ⓒSNE리서치

중국 CATL과 BYD를 필두로 한 중국의 다수 업체들이 전세계 배터리 시장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국내 배터리3사의 글로벌 점유율이 축소됐다.


SNE리서치는 올해 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7GWh로 전년 대비 1.6배 이상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지역의 성장률이 돋보이며 상당수 중국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 상황 속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수급난에도 27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34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5.2%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1, 2위를 유지했다.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시장 성장을 리드했고 CALB 등 톱10에 오른 중국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5%에서 25.2%로 7.3%p 하락했다. 다만 성장률은 꾸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8.1GWh로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92.0% 증가한 21.2GWh, 삼성SDI는 65.1% 상승한 16.6GWh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또 아이오닉6가 새로 출시되면서 성장세를 더욱 확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BMW iX, BMW i4, FIAT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Model 3, Model Y의 높은 인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Mach-E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미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마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며 수급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모습이다. IRA의 세부사항이 결정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수급 전망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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