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반대 '시민 서명·청원서' 주광덕 시장에게 전달
남양주시청에서 골프장 건립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대책위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3리 골프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최근 마을에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을 받대하는 시민 3800여명에게 받은 서명서와 청원서를 주광덕 시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는 주 시장과 면담에게 "기업의 이익을 위해 자손 만대 물려 주고 보존할(보존 관리지역) 청정지역 청룡마을 204㎡를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25일 남양주시와 비대위에 따르면 개발사 한성관광개발은 수동면 내방리 산 18-1 일대 204만9586㎡에 36홀 규모의 정규홀 골프장 건립 위해 지난해 12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남양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내방3리 주민들은 비대위를 결성, 지역발전이란 명분으로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는 한성측에 대해 10여 차례 국민신문고 진정과 남양주시청 앞 집회를 열어 건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골프장 건립후 생태계 교란과 광대한 자연환경 파괴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잔디 관리를 위한 농약살포는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과 생태계가 파괴도 우려된다.
화도읍 창현성당에서 대책위 한 관계지가 골프장건립으로 인한 자연훼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책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남양주시민 서명운동은 비대위 주도로 천주교의정부교구남양주지구와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이 동참했다. 또 지역 수동성당, 수동교회, 가양교회, 무량사 등과 에덴요양병원, 매그너스요양병원, 하나케어센터 등 요양 의료 기관, 수동초등학교, 산돌학교, 남양주시 마석성당, 창현성당, 호평성당, 평내성당 등 함께 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이 서명운동은 앞에서 언급한 각 단체와 기관들의 참여와 함께, 주민들의 호소가 맺은 결실이다.
이에 주 시장은 “남양주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익 반영해 피해가 없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 비대위원장은 "시장님의 주민들의 의견을 우선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답변을 믿겠다"고 응답했다.
비대위는 인근 주민들이 주장하는 반대 의견서와 마석 5일장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남양주시민들에게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피해를 호소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골프장 건설의 명분으로 삼는 주민 1700명의 두배가 넘는 3819명(5개월간)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에 임 비대위원장은 "서명에 동참해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골프장 계획이 철회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성관광개발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농약살포에 대해서는 매년 상·하반기 잔류 농약 범위와 농약사용량을 환경부에 보고하기 때문에 관련 피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공사과정 어느 정도 절성토 변경은 있겠지만 주민들의 위해 범위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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