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거짓 입장문 의혹에 "만취로 인한착각" 해명
신정환·김상혁·홍진영 등 '거짓말 연예인'들의 현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은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쟁이 연예인’이 됐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급하게 던진 입장문 중의 일부 거짓말 탓에, 법적인 처벌과는 무관하게 괘씸죄를 묻게 된 셈이다.
ⓒ데일리안 DB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절도,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신혜성을 수사 중이다.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만취상태의 신혜성이 지난 11일 오전 1시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음주측정을 거부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성남 수정구의 한 편의점에서 탄천2교까지 약 10~15㎞로 거리를 직접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신혜성의 소속사 라이브웍스 컴퍼니는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렛파킹 담당 직원이 전달한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면서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런데 음식점 주차 담당 요원이 이미 퇴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법무법인을 통해 “만취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법무법인에 따르면 소속사 측이 급히 입장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체포 상태이고 동석했던 지인들의 기억이 모두 명확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다소 부정확한 사실관계가 발표됐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결국 ‘착각’이라는 것인데, 네티즌 사이에선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이었을 가능성에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법적인 처벌과 무관하게 이번 신혜성의 사태에 대중의 실망감이 큰 이유다. 실제로 앞서 많은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은 이후 거짓 해명을 통해 돌이키기 힘든 상황을 맞은 사례들은 넘쳐난다.
200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했지만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괴변으로 ‘피노키오 연예인’이 된 김상혁부터 원정 도박 파문으 일으키고도 이를 덮기 위해 ‘뎅기열 자작극’을 꾸민 신정환, 입영을 앞두고 해외일정 조료 후 귀국하겠다는 각서까지 썼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입대를 회피한 스티브 유(유승준),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이창명, ‘박사’ 타이틀로 인기를 끌다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끝까지 거짓 해명을 늘어놓던 홍진영. 그리고 최근 거짓 암투병 의혹을 받은 최성봉, 방송에서 시댁의 재산을 부풀리는 등 거짓 방송 논란을 일으킨 함소원까지.
여기서 언급한 대부분의 연예인은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은 경우가 많다. 물론 경중에 따라, 혹은 연예인의 뻔뻔한 정도에 따라 스스로를 용서하고 복귀한 경우도 있지만 이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신혜성 역시 두 번의 음주운전 관련 이슈와 과거 불법원정도박으로 처벌을 받았던 것도 모자라 괘씸죄까지 더해져 복귀가 힘들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특히 여러 잘못들 중에서도 거짓말에 대한 ‘괘씸죄’가 유독 강하게 작용하는 건, 대중의 애정과 신뢰, 지지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게 되는 연예인의 특성 때문이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은 ‘배신감’의 원흉이 된다. 신혜성이 데뷔하던 시절과는 달리 팬들의 소비 가치도 달라졌다. 맹목적인 응원을 보냈던 과거와 달리 잘못에 대해 쓴 소리도 마다않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소비도 과감히 멈추는 것이 요즘 팬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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