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현금서비스 확대 주목받는 이유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10.17 06:00  수정 2022.10.17 09:15

최고 금리에도 상승 곡선 유일

잔액도 빠르게 늘며 '시선집중'

서울 종로 우리카드 본사 전경.ⓒ우리카드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최근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며 홀로 19%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급전을 당겨쓰는 현금서비스의 특성 상 이자율이 전반적으로 대부업 대출을 뺨칠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법정 한도금리인 20%마저 넘보는 곳은 우리카드가 사실상 유일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규모가 경쟁사들에 비해 유독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 만큼 고금리에 노출된 고객이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단기카드대출 평균 수수료율은 연 17.6%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p) 떨어졌다.


현금서비스로 통용되는 단기카드대출은 신용카드사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고객의 한도 중 카드사가 지정한 만큼의 한도 내에서 물품이나 서비스의 구매가 아닌 현금을 빌려준다. 통상적으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쓰게 되는 소액 대출이다.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며 부담하게 되는 금리는 대부업 대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대부업자 대출의 평균 금리는 14.7%로 전년 말보다 1.6%p 낮아졌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올해 상반기 19.2%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오르며 최고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카드사 중 해당 수수료율이 19%를 넘긴 유일한 사례이자, 오름세를 보인 곳 역시 우리카드뿐이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17.9%로 0.1%p 낮아졌다. 롯데카드 역시 17.6%로, 하나카드도 17.1%로 각각 0.2%p와 0.7%p씩 해당 수치가 하락했다. 신한카드(17.5%)와 삼성카드(17.2%), 현대카드(16.4%)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현황.ⓒ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우리카드의 비싼 현금서비스 이자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올해 들어 관련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된 고객이 그 만큼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달 말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711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전체의 현금서비스 보유량이 6조3536억원으로 1.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을 웃도는 높은 증가율이다.


현금서비스 수요는 당분간 더 확대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카드사를 통한 다른 대출 창구인 카드론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문턱이 높아져서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드론은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어도 연 소득의 5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지난 7월부터는 적용 범위가 1억원으로 강화됐다.


결과적으로 과거 규제 범위 내에 포함되는 저신용자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활용하던 카드론이 이제는 막히게 되면서,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현금서비스에 손을 대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대출성 상품을 둘러싼 리스크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카드사로서는 현금서비스 등의 증가세 관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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