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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김효주→박성현’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스타 파워


입력 2022.10.07 07:38 수정 2022.10.07 07: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성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 날 이븐파 공동 7위

전인지와 김효주도 최근 투어 대회 등장하며 흥행몰이

박성현. ⓒ KLPGA 박성현. ⓒ KLPGA

KLPGA 투어의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최대 화두는 역시나 박성현의 등장이다.


박성현은 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기록하며 72타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이 누구인가. 지난 2015년 KLPGA 무대에 등장해 2년간 10승을 쓸어 담으며 국내 무대를 평정, 더 넓은 미국 무대로 진출했던 최강자 중 하나다. LPGA 무대에서도 박성현은 빛났다. 2017년 루키 신분에도 불구하고 US 여자오픈을 거머쥐며 그해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LPGA 투어에서만 8승을 쌓았던 박성현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최근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2019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출전한 17개 대회 중 8번이나 컷 탈락하며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1년만의 국내 무대 복귀. 박성현 입장에서는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변곡점을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으로 잡았다.


대회가 진행 중인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1라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성현을 보기 위한 갤러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재 컨디션과 상관없이 ‘급’이 다른 선수를 보기 위함이었다.


조편성도 최상이었다.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임희정과 같은 조에 배정됐고 전, 현직 최고의 스타들이 동반 라운딩을 펼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성현. ⓒ KLPGA 박성현. ⓒ KLPGA

이날 박성현은 2개의 버디를 낚았지만 마찬가지로 보기 역시 2개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라 컨디션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박성현이 샷을 할 때마다 “굿 샷!”의 환호가 평소보다 크게 울려 퍼졌고, 100명에 가까운 구름 관중이 18홀 내내 박성현을 따라다녔다.


최근 KLPGA 투어에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돌아와 대회를 빛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가 2주 연속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4주 연속 스타플레이어들이 갤러리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우승과 같은 뚜렷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존재만으로도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에게도 이들과 함께 뛰는 것은 기량과 경험치를 올리는데 충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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