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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여행객들…4분기에 기대거는 여행업계


입력 2022.10.06 07:21 수정 2022.10.05 17:4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국내 입국 전후 PCR 의무 전면 폐지에 일본 무비자 여행 호재

대만·태국 등도 빗장 완화…"4분기 기점으로 실적 개선 기대"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뉴시스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뉴시스

엔데믹 가시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해외여행 시장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여행 수요와 국내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제도 전면 폐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4분기부터 여행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의 10월 개천절·한글날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의 개천절 연휴 출발 기준 해외여행·항공권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해 42% 회복됐고, 한글날 연휴는 55%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참좋은여행도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해외 패키지·항공권 수요가 60% 수준까지 회복됐다.


모두투어는 10월1일부터 4일까지 출발 인원 기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5% 회복세다. 전월 대비로는 80% 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 역시 유럽·일본·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20% 가까이 회복됐다.


여행업계에서는 10월 이후 여행 심리 회복과 수요 증가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1일 0시 입국자부터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고, 오는 11일부터는 일본 자유여행도 가능해지는 만큼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등도 빗장을 풀면서 해외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70여개국을 대상으로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다. 특히 개별 여행을 허용하고 입국자 5만명 제한 상한선도 폐지하면서 사실상 일본 여행의 빗장이 풀렸다.


이미 일본여행 상품의 예약은 폭증세다.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하나투어의 일평균 일본여행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1268% 뛰었다. 이 기간 모두투어도 2400% 증가했다.


개별여행뿐 아니라 단체 패키지 여행도 인기다.


노랑풍선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전월보다 1200% 올랐다. 2박3일 규슈 단풍여행·도쿄 패키지 상품 예약률도 지난해 대비 각각 600%, 115% 늘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일본으로 월 100만명 이상이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연말까지 일본 예상 출국자는 434만명으로 2019년의 7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상품을 재정비하며 마케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분위기다.


하나투어는 일본의 가을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다렸던 일본여행’ 기획전을 통해 지역별 단풍 시즌과 명소 등을 소개한다.


노랑풍선은 대만에서 관광뿐만 아니라 휴양과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 ‘액티비티 인 타이완(Activit in Taiwan)’을 출시했다.


그간 대만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2040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MZ세대에 특화된 액티비티 일정을 새롭게 추가한 것.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세 감소, 자유여행·무비자 등의 일본 여행 관련 문제 해결, 국내 방역 완화 등의 긍정적인 이슈로 9월 들어 예약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을·겨울 때 코로나19 추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고 항공공급석이 좀 더 속도감 있게 늘어난다면 여행업계의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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