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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해외항공권까지’ 파이널A 감독들, 우승·ACL 목표만 이룬다면..


입력 2022.09.28 16:25 수정 2022.09.28 16:25        상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서 저마다 공약 제시

한우 등 지역 특산물부터 자동차와 배까지 모기업 제품 등 거론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A 진출에 성공한 K리그 상위 6개 구단(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 감독들과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놓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K리그1 상위 6팀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서 목표와 각오에 대해 밝혔다.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은 남은 5경기를 통해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드러냈다.


현재 성적상 우승은 울산과 전북의 2파전, ACL 진출권은 남은 4팀에 모두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시 팬들을 향한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현재 선두에 올라 있는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구단에 배가 있긴 한데 어떻게 옮겨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고래 밖에 드릴게 없는데 못 드셔본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울산의 명물인데, 개인적으로는 팬들하고 우승하고 나서 다시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현장을 찾은 울산 팬들이 선수들과 다함께 캠핑을 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주장 이청용은 “좋은 생각 같다”며 요청을 수락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소고기 먹방’을 제시했다.


김상식 감독은 “팬들과 코로나 때문에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우승하면 선수들이 가는 회식 장소서 팬들과 함께 소고기 먹방을 찍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심사숙고해서, 팬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아파트면 어떡하냐'라는 질문에는 “포항 팬들을 믿는다”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K리그1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울산과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울산과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조성환 감독은 ACL 진출권 획득시 팬들에 해외 항공권을 주겠다고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조 감독은 “우리 팬들은 나보다 큰 그림을 그려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제주 원정 항공권 공약을 이행했었는데 팬들이 받은 티켓을 소아 청소년에게 돌려드려 감동을 받았다. ACL 해외 원정에 대한 티켓을 돌려드리면 역으로 더 큰 많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원하는 목표라면 뭐든 못 하겠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다 하겠다. 경기장에서 노래도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다만 “춤은 안 된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6위로 파이널A 라운드에 진출한 강원 최용수 감독은 유일하게 명확한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찰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농산물을 보내드릴 수도 없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비행기를 태워주겠다는 공약도 있는데 나는 좀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강원의 한 팬이 ‘한우’라 외치자 최 감독은 “강원 한우도 좋고, 뛰어나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것도 좋다. 굳이 멀리 와서 먹을 필요가 있나”라며 한발 물러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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