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위주 신사업 확대…LGU+는 플랫폼 기업 공식화
'디지코'로 역대급 상반기 보낸 KT, 미래에 글로벌 진출
SKT(왼쪽부터)와 KT, LGU+로고. ⓒ연합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비(非)통신 사업 강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KT와 유플러스는 각각 디지털전환(DX)과 플랫폼 사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신사업은 AI로 요약된다. 기존 통신 사업을 비롯해 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AIVERSE)·커넥티드 등 5대 사업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로 고객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관련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기술력을 내재하는 동시에 AI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탈통신 전략의 핵심축으로 AI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사업과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통신 기지국에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무선망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통해 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향후 AI와 접목한 사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낼 사업으로는 '아이버스(AI+유니버스)'가 꼽힌다. 아이버스는 구독 플랫폼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AI 음성 비서 '에이닷' 등이 포함된 사업군이다. 특히 이중 에이닷은 SK텔레콤의 AI 전략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에이닷 추진단'이 맡은 부서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 미디어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한 서비스와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지능형 사물인터넷)의 AI 내재화도 진행한다. 또 로봇 관련 사업인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에도 AI 기술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군의 근간이 되는 게 모두 AI"라며 "최근 5년 동안은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면, 향후 10년은 이것을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사보다 먼저 비통신 분야에 뛰어든 KT는 가시적 성과를 먼저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디지코' 전략이 먹혀들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12조5899억원·4.4%↑)을 달성한 것. 시가총액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9년 만에 10조를 넘기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 바탕에는 디지코 전략이 자리해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기술을 바탕으로한 사업들이 모두 성장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물류·패션·유통 등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는 DX사업을 넓히며 관련 분야 선두주자에 올라있다.
KT는 향후 ▲디지코로서 성장 가속화·디지털전환(DX) 리딩 기업으로 발전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확대 ▲디지코 서비스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 4가지 목표 아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까지 이렇다할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지 않았던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을 선언했다.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등 4대 플랫폼을 통해 2027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업자로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구독 플랫폼 '유독'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일상생활을 돕는 일종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놓는다. 가령 비타민 섭취 시간을 알려주거나 운동 시간에 알람을 주는 등의 형태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중심적 사고로 무장해 고객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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