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제국의 위안부'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주장
“정년 전 재판 못 끝내 우울…동료·학생·졸업생에게 미안”
“세종대, 명예교수 타이틀 부여…내가 속했던 공동체는 내 명예 회복”
명예교수로 강의 이어가…2학기부터 일본문화론 강의, 연구·집필 지속
박유하 세종대 교수 ⓒ연합뉴스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한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31일부로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강의를 이어간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박유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년 전에 재판을 끝내지 못해 많이 우울하다”며 “세종대 동료들과 학생, 그리고 졸업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나에게 세종대는 명예교수 타이틀을 부여했다. 판결이 나기 전에 나를 믿어준 셈”이라며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내가 속했던 공동체 안에서의 명예는 회복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학기부터 명예교수로서 일본문화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2017년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박유하 교수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1심에선 무죄가 나왔었다.
박유하 교수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제국의 위안부’ 소송 관련 현황과 한일 현안 긴급제언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그는 동아시아역사화해연구소를 만들어 연구를 지속하고, 조만간 새 저서 ‘역사와 마주하기’를 출간하는 등 집필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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