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민주사회로…컴투버스 “이용자에게 시민권 부여”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2.08.25 16:14  수정 2022.08.25 16:14

탈중앙화 운영 시스템 도입…컴투버스는 ‘인프라스트럭처’

아일랜드 공간 개념 공개…내년 2분기부터 토지분양 진행

KT 신규 파트너사로 합류…도시 설계 위해 유현준 교수 영입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컴투버스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컴투스

컴투스의 메타버스 기업 컴투버스가 자사가 구축 중인 메타버스를 ‘민주주의 사회’로 만든다.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정책 결정권을 제공해 메타버스를 현실과 같은 하나의 민주사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컴투버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메타버스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온 것이 바로 메타버스이며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라며 "컴투스는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밸류체인, 탈중앙화와 성과 분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생태계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컴투버스는 메타버스에 탈중앙화된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컴투버스는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만 세우고, 그 안의 콘텐츠는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이 제공한다 즉, 컴투버스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웹3 가치 기반의 ‘인프라스트럭처(Infra structure)’로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대표는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사업에 대한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는 웹3 기반 사회에서 생태계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컴투버스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컴투버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컴투스

컴투버스는 향후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컴투버스가 메타버스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정책 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직접 정책 등을 결정하면서 생태계를 운영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가상세계를 거대한 하나의 사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공간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라는 공간이 존재하며, 총 9개의 아일랜드로 구성된다. 아일랜드에는 건물과 도로, 교통, 자연환경 등이 구축되고 일반 이용자들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내년 2분기부터는 기업, 일반인 대상으로 토지 분양도 진행한다.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컴투버스의 공간은 셀, 블록, 아일랜드의 단위로 구성된다”며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루게 되는데,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현실 속 축구장 약 3200개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컴투버스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분양 받은 대지와 건물 공간인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눠 설계되고 있다. 퍼블릭 영역은 컴투스가 개발, 운영 및 관리하며 프라이빗 영역은 토지, 건물 등 권한이 보장돼 독립적인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컴투버스는 내년 1분기 파트너사들에게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과 내년 3분기까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상용화 서비스를 2024년 1분기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컴투버스는 KT가 신규 파트너사로 합류했다고 공개했으며, 기존 협력사인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트테크 등과 메타버스 내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컴투버스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영입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내가 가진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컴투버스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컴투버스와 함께 현실의 제약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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