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의 강남' 압구정, 청담도 하락할까, 낮아진 매물 호가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2.08.27 06:48  수정 2022.08.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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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6,7차 시세 33억원 대…직전 거래가 比 2억↓

"시장 흐름 피해가기 어려워"…'핵심 지역'도 소강상태

강남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압구정과 청담 소재의 아파트 호가가 내려가고 있다. 사진은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전경 ⓒ데일리안

강남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압구정과 청담에까지 집값 하락세가 번지는 양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됐음에도 거래가 됐다하면 매번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꿋꿋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부 단지에서 최근 등록되는 매물들은 기존 거래가 대비 낮은 금액에 나오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압구정동 현대 6,7차 전용면적 144㎡는 47억원 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한건이 아닌 다수의 매물이 해당 금액대로 등록된 상태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49억원에 비해 2억원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청담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직 거래는 없지만, 호가는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일례로 청담자이 전용 90㎡는 직전 거래가 보다 5000만원 낮은 35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저층 뿐만 아니라 고층도 같은 금액에 등록됐다. 청담래미안로이뷰 전용 110B㎡ 주택형도 지난 5월 3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저가는 33억원에 올라온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강남권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신고가를 갱신해 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매수자는 3개월 안에 잔금을 치르고 6개월 이내에 입주해야 하며, 최종 1주택인 사람만 매수 가능하다. 입주 후 2년간 실거주 해야하는 조건도 있다. 사실상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해 집값 전체에 대한 현금이 필요하다.


투기 수요 유입 등을 막고 가격 상승을 우려한 조치였지만, 수요자들의 선호가 이어지며 약발이 먹히질 않았다.


그랬던 이들 지역도 시장의 흐름을 비켜나진 못했다. 고가주택이 즐비한 지역이라 대출과는 무관하더라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무리하게 집을 사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금 부자들도 거래에 주춤하면서 이들 지역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거래 절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노원 등 서울 외곽지부터 가격이 떨어졌고, 하락세는 서서히 번지고 있다"며 "아무리 강남 핵심 지역이라 해도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 부자들은 대출과는 무관해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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