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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베테랑 투혼, 김연경 타임 계속될까


입력 2022.08.19 00:04 수정 2022.08.19 08: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나온 팀 사정상 계속 풀타임 소화

2년 전 컵대회 아쉬움 씻어내고 팀 우승으로 이끌지 관심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베테랑 김연경(흥국생명)의 투혼이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19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서 한국도로공사와 준결승을 치른다.


특히 이번 컵대회에서는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행보가 연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21일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은 컵대회 2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만원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이 풀타임을 소화하게 된 것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개막 직전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여기에 국가대표에 차출된 이주아와 부상 선수 등이 모두 빠지며 단 8명만으로 A조 예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혹시라도 추가 확진자나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팀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연경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풀타임 경기를 치러야 했다. 물론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만원 관중을 위해서라도 김연경은 최대한 코트에 오래 머물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열린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2-3(25-15 19-25 21-25 25-23 15-13)으로 패했다.


앞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대결에서 승리하며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지만 김연경은 풀타임 활약하며 16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특히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흥국생명은 8명의 선수만으로 풀세트까지 듀스 접전을 펼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준결승부터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격리에서 해제돼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물론 김연경의 플레이를 오래 보고 싶어 하는 배구 팬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다.


특히 김연경은 2년 전 나섰던 컵대회에서의 아쉬운 기억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은 곧바로 컵대회에 나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까지 호화 멤버를 구축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지만 GS칼텍스와 결승전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전과 현재 흥국생명은 전력에 뚜렷한 차이가 있지만 김연경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2년 전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김연경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우승까지는 이제 2경기가 남았다. 베테랑의 경험이 더욱 빛을 발휘할 토너먼트서 본격적인 김연경 타임이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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