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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듯 말 듯’ 박현경의 시간이 다가온다


입력 2022.08.16 14:43 수정 2022.08.16 14: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하반기 2개 대회서 각각 3위, 2위로 최상위권

한 주 휴식 후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출전

하반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박현경. ⓒ KLPGA 하반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박현경. ⓒ KLPGA

‘큐티풀’ 박현경이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지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이소영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앞서 박현경은 지난 7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러 3위에 오른 바 있다. 2주 연속 TOP 3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시즌 첫 승에는 손이 닿지 않고 있는 박현경이다.


하지만 박현경의 최근 컨디션은 최고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박현경은 지난주 대회에서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실제로 박현경은 12일 열린 대회 2라운드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상반기 16개 대회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가 4언더파였다. 5언더파가 나오기만을 엄청 기다렸는데 이렇게 8언더파까지 쳐서 눈물까지 났다.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는 7언더파였고 4년 만에 기록을 깼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의 신들린 플레이는 우승권에 안착했으나 아쉽게도 트로피는 이소영의 몫이었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서도 보기 하나 없이 5언더파로 제몫을 다했으나 1라운드(이븐파)에서의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 우승 상금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우승 상금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고 좌절한 박현경은 아니다. 최근 컨디션이 너무도 좋고 팬들 역시 이제는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라고 입을 모으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지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당시 “시즌 초반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부담감이 크다 보니 샷도 마음대로 안 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상반기보다는 조금 더 나은 하반기를 보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시즌 초반 실수가 반복됐을 때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박현경의 기록 중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역시나 평균퍼팅수다. 박현경은 올 시즌 라운드당 30.49개의 퍼팅을 기록,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하반기 2개 대회로 범위를 좁히면 27.86개로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선수가 바로 박현경이다.


퍼팅 수를 줄여야 스코어가 낮아진다는 것은 골프의 오랜 승리 공식이다. 이를 위해 박현경은 한 주 휴식 후 다음 주 열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에서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맨다. 과연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된 박현경에게 첫 승의 기쁨이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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