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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지방 구단, 2연전 악재…또 한 팀만 가을야구?


입력 2022.08.13 09:38 수정 2022.08.13 09: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3일부터 2연전 체제, 지방 팀들의 체력적 부담 가중될 전망

수도권과 지방 팀들의 순위 양극화, 올 시즌 KIA만 가을야구 유력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KIA타이거즈. ⓒ 뉴시스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KIA타이거즈. ⓒ 뉴시스

프로야구가 13일부터 2연전 체제를 시작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한 시즌에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다른 9개 구단과 16경기씩 맞대결을 펼치는데 홈과 원정에서 8경기씩 공평하게 나눠 치르기 위해서는 2연전이 불가피하다.


2연전은 사실상 체력과의 싸움으로 불린다. 2연전을 위해 최대 주 3회 이동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특히 지방에 연고를 두고 있는 구단들은 이동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프로야구 지방 구단들은 올 시즌 가뜩이나 힘을 못 쓰고 있는데 13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 체제는 큰 부담이다.


현재 KBO리그는 수도권 구단(SSG, LG, 키움, KT, 두산)과 지방 구단(KIA, 롯데, NC, 삼성, 한화)이 5팀씩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방 구단들은 수도권 원정 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손해가 불가피하다. 별거 아닌 거처럼 보여도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반면 오밀조밀 모인 수도권 구단들은 지방 원정이 아니라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


이는 성적과도 직결됐다. 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개 수도권 팀들이 매년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를 받았다. 반면 지방 구단들은 3시즌 연속 단 한 팀만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데 그쳤다.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자료사진) ⓒ 뉴시스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자료사진) ⓒ 뉴시스

2019시즌에는 두산, 키움, SK, LG가 가을야구에 참가했고, 지방 팀들 중에서는 NC가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2020시즌에는 NC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수도권 팀(두산, KT, LG, 키움)들이었다.


2021시즌에도 삼성만이 지방 구단 팀들 중에는 유일하게 가을야구에 초대 받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KT, 두산, LG, 키움)들이었다.


올 시즌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SSG, LG, 키움, KT 등 수도권 팀들이 1위부터 4위까지 포진해 있고, 5위는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KIA다.


KIA는 13일 현재 6위 두산에 4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남은 경기수가 그리 많지는 않아 아직은 KIA가 가을야구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KIA는 최근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에 이어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는 위기에 봉착했다.


게임차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불안한 5위다. KIA를 맹추격하는 팀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간 두산과 2년 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NC, 3위 키움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한 롯데다.


현재 순위가 굳어진다면 올 시즌 가을야구에 초대 받는 유일한 지방 팀은 KIA가 된다. NC와 롯데가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도 4시즌 연속 지방 팀들은 한 팀만 가을야구에 나서게 된다. 만약 두산이 5위를 차지한다면 올 시즌 가을야구는 수도권에서만 열리게 된다. 수도권 팀과 지방 팀들의 전력 양극화가 절정에 달하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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