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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02경기’ 손흥민 “지성 형과 처음 가장 기억, 꼰대 아니셨다”


입력 2022.07.04 12:27 수정 2022.07.04 12:27        홍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일 ‘손 커딩 데이’ 행사서 언론 인터뷰

한 시즌 돌아보고 월드컵에 대한 각오 등 전해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대표팀)은 자신이 치른 102경기 가운데 가장 첫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데이’ 행사서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 시즌을 마친 소감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각오 등을 전했다.


올해 상반기를 돌아본 손흥민은 “월드컵을 나가게 됐을 때와 소속팀에서 시즌 마무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했을 때 이 두 순간이 가장 기뻤다”며 “원래는 월드컵 준비 시기인데 10회 연속 한 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서 월드컵을 가게 된 상황들이 좋았고, 리그서는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면서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 이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월드컵 때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서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했고, 지난 6월 열린 칠레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했다.


A매치 102경기에서 33골을 기록 중인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부터 2번의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대표팀 첫 발탁을 꼽았다.


지난 2010년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그해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사실 센추리클럽을 좀 더 빨리 했었어야 했는데 코로나 상황 등으로 가입이 조금 늦어졌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대한 꿈을 키우고 내가 100경기를 뛸 수 있을까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내가 벌써 100경기나 뛰었구나하는 말이 안 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매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롤 모델이라 생각한 (박)지성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커왔다. 형의 경험과 나의 젊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방도 같이 썼다”며 “다 기억에 남지만 나한테는 대표팀의 처음 시작을 만들어준 그 경기(시리아전)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당시 룸메이트로 방을 함께 섰던 박지성과의 추억도 회상했다.


손흥민은 “지성이형은 아마 시리아전에 안 뛰셨을 거다. 아시안컵에 처음 갔을 때 룸메이트였는데 어린 마음에 지성이형이 잘 때까지 뒹굴다 잠들면 자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꼰대는 아니셨다.(웃음) 많은 것들 배울 수 있는 좋은 형이고 선수여서, 방 안에서 형이 어떻게 쉬고 있고 어떻게 최고 컨디션을 만드나 배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특정 팀과 선수가 아닌 같은 조에 속한 국가들을 모두 경계했다.


그는 “모두가 다 똑같다. 가나도 우루과이도 엄청 기대되고, 많이 어려울 것이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월드컵에 간 건 아니자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호날두를 만난다고 해서 그 기쁨이 두 배가 되고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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