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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 경기침체 우려 계속...코스피 하단 2200P


입력 2022.07.03 08:00 수정 2022.07.03 21:1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장중 2300 붕괴...추가 하락 가능성

각종 경제지표·실적발표로 변동성↑

“이달 외인 대규모 순매도는 제한”

지난 1일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7월 첫날 장중 2300이 붕괴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2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 밴드 하단을 2200대로 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7월 코스피 예상 등락 밴드는 2200~2500이다. KB증권(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키움증권(2250~2,550), 케이프투자증권(2250~2520), 교보증권(2350~2650) 등도 대체로 2200선을 위협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나서면서 2300대까지 내려앉았다.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장중 2300선 아래로 내려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변동성이 더 커졌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 속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됐다.


하단 2200으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낸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란 점에서 이익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 접근하면 0.9∼1.0배 구간 등락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1개월 코스피 흐름 추이 ⓒ한국거래소 최근 1개월 코스피 흐름 추이 ⓒ한국거래소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화 약세 속 외국인의 ‘셀코리아’도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1개월여간 코스피시장에서 5조9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다음달에는 수급 불안이 가져올 악역향이 이달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개인은 6월 넷째주에 주식을 많이 팔았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앞으로 더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 경기 둔화에 유럽과 일본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수 있어, 이것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다. 이어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등을 점검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매크로 이벤트와 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수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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