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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피해액 평균 2천만원↑…40대 가장 피해 커


입력 2022.06.22 12:00 수정 2022.06.22 12:0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2022년 현황 조사 결과

2명 중 1명꼴 금융사기 노출...문자·카톡 대부분

OK저축은행이 최근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OK금융사기 예방교육’에서 교육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최근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OK금융사기 예방교육’에서 교육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OK저축은행

지난 3년간 금융사기 피해액은 평균 2000만원이 넘고 40대가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2명 중 1명꼴로 금융사기에 노출됐으며 노출경로는 문자와 카카오톡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2일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3.3%로 낮지만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은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22.6%)과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20.2%) 이 많았는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63만원으로 가장 피해금액이 컸으며 50대(2475만원)·60대(1841만원)·30대(1775만원)·20대(1295만원) 등의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54.5%는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25.8%는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고 19.7%는 일부 회수에 그쳤다.


또 전체 조사 응답자 중 지난 3년간 금융사기로 인해 실제로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는 48%로 평균 노출 횟수는 약 7.5회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복수 응답)로는 문자·카카오톡(70.4%)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전화(38.7%), 사회관계망서비스(SNS·7.9%), 이메일(5.8%) 등의 순이었다.


여성·고연령·고소득자일수록 문자·카카오톡을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를 통한 노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50대(79.3%)와 60대(78.5%)가 20대(60.5%)·30대(60.4%)·40대(67.9%)보다 더 높았다.


금융사기 피해자(비금전적 피해자 포함)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83.3%는 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의 심리적 어려움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과 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정부 지원 빙자 사기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유형과 채널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명 중 1명(35.3%)은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 본 적이 없었고 58.9%는 1회에 그쳤다고 답해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의 경우 41.6%로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1.8%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1.4%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가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결과다. 적정 교육 주기로는 ‘6개월’이라는 응답이 31.9%로 가장 많았다.


재단은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를 받은 후에 금융사기 예방행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금융사기 예방교육이나 정보를 받은 경험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은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 제공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금융사기 실태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특성 등을 고려해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의 제공방식과 내용 등을 개선하고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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