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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복귀, 한시름 놓은 여자배구


입력 2022.06.22 00:01 수정 2022.06.21 21:4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 V리그 흥행에도 큰 도움

VNL 부진으로 위기 겪고 있는 여자배구 인기 되살릴지 관심

1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 김연경.(자료사진) ⓒ 데일리안DB 1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 김연경.(자료사진) ⓒ 데일리안DB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V리그로 다시 돌아온다.


흥국생명은 21일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5억, 옵션 2.5억)에 김연경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명실상부한 여자배구 최고 선수다. 그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모두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여자배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4강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김연경,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최근 치러지고 있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연패 늪에 빠지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초반 7경기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던 여자배구는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VNL서 여자배구대표팀의 처참한 성적은 다가오는 V리그 인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도쿄올림픽 선전으로 한껏 달아오른 여자배구 인기가 식어버리는 것도 한순간이다.


위기 속에서 해외진출이 유력했던 김연경의 V리그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실력은 물론 탁월한 리더십까지 겸비한 김연경은 리그 흥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실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는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여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에 모두 흥국생명이 포함되며 김연경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어도 김연경의 기량은 V리그서 아직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 데일리안DB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어도 김연경의 기량은 V리그서 아직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 데일리안DB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연경이지만 미국서 개인 훈련 등을 통해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도 아직까지 V리그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번 흥국생명과 계약으로 인해 김연경은 V리그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단 새 시즌뿐만이 아니라 향후 배구여제의 행보는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고, V리그 인기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다시 돌아온 김연경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김연경 선수의 복귀는 우리 구단 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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