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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언 논란 도널드슨, 사과하지만 항소


입력 2022.05.27 09:46 수정 2022.05.27 09:4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조시 도널드슨. ⓒ AP=뉴시스 조시 도널드슨. ⓒ 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조시 도널드슨이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징계에 대해 항소의 뜻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닷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도널드슨이 1경기 출전 정지에 대해 항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슨은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경기 도중 흑인 선수인 팀 앤더슨을 향해 “안녕 재키” “왜 그래, 재키”라고 두 차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슨이 말한 ‘재키’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말한다. 로빈슨이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42번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다.


도널드슨의 부적절한 발언에 앤더슨은 화를 꾹 참았지만 팀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은 달랐다. 그랜달은 5회말 도널드슨이 타석에 들어서자 해당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내 두 선수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앤더슨이 달려들자 2루심이 급하게 말렸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경기 뒤 앤더슨은 도널드슨에 대해 "그가 나를 보며 두 차례나 ‘재키’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슨의 뉴욕 양키스 동료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애런 저지 역시 “농담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결국 도널드슨은 27일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앤더슨에게 한 발언은 무례를 범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지 않았다. 다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장 정지에 대한 항소를 하면서 그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다시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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