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노총각´ 가수 김장훈이 여전히 ´싱글남´을 고집하고 있는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 17년 차에 접어든 그는 ´독신주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싱글´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김장훈은 지난 달 29일 KBS 예능프로그램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해 "여자 친구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함께 출연한 동료가수 윤도현이 "내가 최근 소개팅을 주선한 적이 있다"고 밝혀, 머지않아 열애 소식이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최근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만나는 사람은 전혀 없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연애한다는 소식은 아마 웬만해서는 들려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의 결혼 확률을 0%로 뒀다.
김장훈은 실제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다면 불가능할 법한 삶을 살고 있다. 해마다 100회 이상의 투어콘서트를 해오고 있으며, 불려 다니는 공연 무대도 셀 수 없다. 또 수입의 상당수를 사회 기부금과 선행을 위해 쓰고 있다.
이런 생활이 그가 밝힌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좀 더 안타깝게 들릴 법한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김장훈은 "직업병 탓이고, 여전히 앓고 있는 공황장애 탓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제정신이 아닌 미쳐있는 상태인데 (남에게 피해 안 주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중인데)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붙여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사실 ´스토커´에 시달린 적도 있어 여성을 무서워하는 편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집착´한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사람과의 만남은 즐거운 일이지만 내게는 꽤 큰 두려움을 주는 일이다"고 장차 결혼 가능성을 두지 않는 좀 더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또, 실제 오랫동안 자신의 공연장을 찾은 팬으로부터 순수하지만은 않은 결혼의 뜻을 내비친 편지를 받고 큰 두려움에 빠졌던, 좀처럼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도 함께 털어놨다. 자신 때문에 결혼도 못했다는 원망의 마음을 담은 한 여성의 편지에 그는 마치 죄인이 된 듯한 기분도 느껴야 했다는 것.
그는 "여자 뿐 아닌 사람을 지나치게 무서워하는 내가 ´연예계 마당발´이란 소문이 돌았을 때는 정말 어이없기도 했다.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경림이도 방송 출연 때문에 1년에 1~2회 만나는 정도“라며 "공황증을 겪으면서 세상 밖을 나오는 것이 참 힘겹게 받아들여졌다. 특히 ´나와 같다면´이란 노래로 많이 알려지면서 누군가는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하고, 또 들어주지 못한 경우 등 뒤로 ´험한 말´들도 많이 쏟아지더라. 그래서 어느새 부턴가 내 삶의 신조가 ´혼자가 돼 외로울지언정 누군가에게 피해주지 말고 스스로 살자´가 됐다. 그러니 누군가와 늘 함께여야 하는 결혼 생활이 내게는 가능할리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장훈이 정신적인 아픔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노래와 공연 덕이라고 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무대를 사랑하는 관객들 덕에 늘 몸의 에너지를 얻고 외롭지 않게 살고 있다는 김장훈.
힘든 사람들을 위해 늘 자신을 아끼지 않아온 그가 쉽게 사랑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어쩌면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과 진짜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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