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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중국 견제' 경제협력체 IPEF 출범…한국 등 13개국 동참


입력 2022.05.23 18:33 수정 2022.05.23 18:33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바이든, 방일 이틀째 IPEF 공식 출범 알려

세계 GDP 40%…인도·아세안도 적극 동참

역대 최대 규모 경제블록…中과 갈등 최소화 숙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에서 양자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에서 양자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IPEF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역시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동맹 강화 등이 기대된다. 다만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이 IPEF 출범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자칫 한중 관계가 악화되거나 중국발 경제 보복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 등 총 1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고 IPEF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 파트너 국가를 규합해 추진하는 일종의 경제협의체다. 무역과 공급망, 인프라 및 탈탄소, 세금 및 탈부패 등 4대 분야를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협력을 추구한다.


참가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해 호주, 인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총인구는 25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2.3%(2020년 기준)를 차지하며, 국내총생산 합계(34조6000억 달러)는 전 세계 대비 40.9%에 달한다.


애초 중국과 지정학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한 인도의 합류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동참을 이끌어냈다. 또 중국과 관계를 의식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참여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개국 중 7개국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고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5번째로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GDP와 인구 기준으로만 보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블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IPEF 참여는 국내 공급망 안정화 및 다변화,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인태 지역 진출 확대,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탈탄소 전환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정상회의 직후 별도로 열린 IPEF 참여국 장관회의에서 "전 세계가 공급망 교란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IPEF의 출범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경제 협력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IPEF 출범 전부터 강하게 반발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경제 등 분야에서 대중 관계를 얼마나 잘 설정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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