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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붙자” 전국구로 확대된 퀵커머스 전쟁


입력 2022.05.24 07:13 수정 2022.05.23 17:0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배민·쿠팡이츠에 이어 요기요도 참전

취급 상품수·배송시간·지역 확대 관건

전국 즉시 장보기 시대 개막.ⓒ요기요 전국 즉시 장보기 시대 개막.ⓒ요기요

배달의민족(배민)이 쏘아 올린 ‘퀵커머스(즉시 배송)’ 전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도 GS리테일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요기요의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GS리테일의 대형 유통망을 연계해 전국 즉시 장보기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배민, 쿠팡이츠에 이어 요기요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배달 플랫폼 시장 판도가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요기요는 최근 GS리테일과 함께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재출시했다.


앞서 요기요는 2020년 9월 요마트를 처음 선보였다가 당시 운영사였던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가 매각되면서 1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말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이 요기요를 인수한 후 첫 협업 작품으로 요마트를 선정했다.


요기요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의 전국 매장을 활용해 배달앱 최초로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퀵커머스 주도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요마트의 취급품목수(SKU)는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즉석식품, 잡화 등 약 1만 개다.


주거지 상권으로 장보기 수요가 높은 서울 노원구와 충남 천안시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올 상반기 내 서울 및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아용품 즉시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동 편집숍 ‘아가방갤러리’에서 판매 중인 선물용 상하내의 세트, 기저귀, 젖병, 화장품 등 약 30여 종의 상품을 배송해준다.


현재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총 28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며 순차적으로 서비스 상품과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선두주자인 배민도 퀵커머스 사업인 ‘B마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 한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대전 지역까지 확대했다.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등을 비롯한 7000여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B마트의 단건배달 서비스인 ‘B마트1’도 도입했다. B마트1은 현재 서울 송파, 강남 일부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쿠팡 역시 ‘쿠팡이츠 마트’라는 이름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송파를 시작으로 강동·강남·서초로 범위를 넓히며 10분~15분 이내에 배송을 강점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퀵커머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높은 가운데 아직까지 뚜렷한 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배민의 B마트가 시장점유율 1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각각 빠른 배송, 전국화 등을 무기로 언제라도 반격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이 배달을 넘어 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결국 취급 상품 가짓수, 배송 시간 단축, 지역 확대 등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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