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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또 봄데가’ 롯데 팬들 탄식…벌써부터 좌절 걱정


입력 2022.05.22 00:00 수정 2022.05.22 14: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잠실 두산전 어이없는 실책들로 자멸...7위 추락

반즈-박세웅 연달아 무너져..경기 중 팬들도 자리 떠

21일 두산전에서 아쉬운 수비로 자멸한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21일 두산전에서 아쉬운 수비로 자멸한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최정상급 원투펀치 활약을 펼치던 찰리 반즈-박세웅이 잇따라 무너진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롯데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12 대패, 다시 7위(21승1무20패)로 내려 앉았다. 지난 15일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박세웅은 이날도 썩 좋지 않았고, 시즌 2패째(5승)를 당했다.


경기 내내 실책이 터져 나왔다. 포수 안중열이 2개, 황성빈(외야수)-안치홍(내야수)-박세웅(선발 투수)이 1개씩 도합 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들은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롯데는 추격의 의지를 잃고 대패했다.


2회말 0-2 뒤진 1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박세웅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홈으로 향하던 3루 주자 김재호는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 됐다.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후 포수 안중열이 2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롯데 우익수 고승민이 재빨리 잡아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세웅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또 실점했다.


3회말에도 불안했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박세웅은 2루수 방면의 병살 타구를 이끌어냈다. 2루수 김민수가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해 더블 플레이가 완성되는 듯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포구 실책 점한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포구 실책 점한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7회말 실책은 더 치명적이다. 6회 안치홍의 투런 홈런과 7회 DJ 피터스의 솔로 홈런으로 3-5까지 따라붙었는데 7회말 바뀐 투수 김도규가 1점을 내줬다.


더 큰 문제는 뒤에서 나왔다. 1사 1,2루에서 허경민에게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좌익수 황성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은 뒤로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4번째 실책이 나온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실책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롯데는 투수 김도규의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자멸한 롯데는 8회말 포수 안중열이 페르난데스의 평범한 파울플라이까지 놓치는 5번째 실책을 저지르며 3루 측 롯데 관중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롯데 측 관중석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고, 일부 관중들은 “프로 맞나” “봄데는 과학이네”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5실책으로 자멸한 롯데는 7위로 추락했다. 2위로 마쳤던 지난달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장 소화해야 하는 일정도 험난하다.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마친 뒤에는 1위 SSG 랜더스(24~26일), 3위 키움(27~29일), 2위 LG 트윈스(31일~6월2일)를 상대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금주 반즈(4.1이닝 7실점)와 박세웅(6이닝5실점)이 나란히 무너졌다는 점이다. ‘봄데’ 키워드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롯데를 지탱하던 반즈-박세웅 난조에 팬들은 벌써부터 좌절을 걱정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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