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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권도형, 투자자 92% 반대에도 ‘테라 2.0’ 강행…속내는?


입력 2022.05.18 18:50 수정 2022.05.18 18:5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천문학적 피해 입혀 놓고 투자자 기만”

전문가들도 회의적…강경 대응 움직임도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 ⓒ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 ⓒ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대다수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테라 2.0’ 프로젝트 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미 테라 사태에서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던 만큼 ‘테라 2.0’ 역시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천문학적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권 CEO는 이날 오후 1시 트위터를 통해 ‘피닉스 파이낸스’라는 이름의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해당 계정 프로필엔 ‘테라 2.0의 대표 거래소’라는 설명이 적혀 있어 권 CEO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 계획을 밝혀왔다.


문제는 이같은 계획을 대다수 투자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업계 전문가들 조차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권 CEO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실제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관련 찬반 투표에서는 18일 오후 4시 20분 현재 5715표 중 92%가 권 대표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한 투자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이를 알고도 새로운 코인을 발행한다고 발언한 것은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이더리움 투자 교육 및 자문가로 활동 중인 앤서니 서사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헛소리와 그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테린은 "이 제안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라고 비판했다.


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 투자자였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도 테라의 포크가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한편 테라USD(UST)와 루나 폭락 사태로 천문학적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루나·테라USD(UST)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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