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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신임 질병청장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 할 것"


입력 2022.05.18 16:42 수정 2022.05.18 18:14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과학방역 강조…"빅데이터 활용해 감염병 대응 체계 정비"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치료제 확보, 추가 접종 차질 없이 준비할 것"

"보건의료 연구개발 강화…감염병 예측·위기분석 등 확대"

"정은경 후임으로 부담·책임 느껴…국민께 봉사하게 돼 영광"

백경란 신임 질병청장 ⓒ질병관리청 백경란 신임 질병청장 ⓒ질병관리청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과학방역'을 강조하며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취임식을 겸해 간부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비전과 역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간부 회의 이후로는 종일 각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에 속도를 냈으며, 직원들에게 "질병관리청 일원으로 거듭나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말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와 관련,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에 필요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신종 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보다 더 우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백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보건의료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확대하겠다"며 "특히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종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백경랑 신임 질병관리청장 취임식 ⓒ질병관리청 백경랑 신임 질병관리청장 취임식 ⓒ질병관리청

이밖에 신종감염병 외 상시감염병과 다양한 질병의 기초·임상 연구를 강화하고 질병관리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기관과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백 청장은 밝혔다.


백 청장은 "우리 청의 발전 혁신이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 증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해결 감염병, 의료관련감염, 만성질환, 희귀질환의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포함해 방역을 이끌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은경 전 청장의 후임이 된 데 대해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 전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9월 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서 총 4년10개월 간 재임했다.


백 청장은 "정 전 청장께서 불확실성이 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 전 청장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뚝심이 있었기에 많은 것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백 청장은 "청으로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질병관리청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오신 정 전 청장님께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속에서 보건안보가 사회안보의 기본이 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는 소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구현을 위해 앞장서는 데 봉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 일상을 안착시켜야 하는 제 소임에 대해 더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이날 종일 회의 등을 통해 업무 파악을 했으며, 19일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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