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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의 ‘마음아 안녕’⑯] 양육, 엄마‧아빠의 팀워크가 완성한다


입력 2022.05.18 13:33 수정 2022.05.18 13:05        데스크 (desk@dailian.co.kr)

아빠의 육아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4세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정작 자신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설움이 밀려왔다. 아무리 강하게 이야기를 해도 남편은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늘 자신을 찾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소극적이고 쑥스러움이 많은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어 손이 많이 가는데 남편은 육아를 혼자 해보는 것은 무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반대로 아빠는 자신의 의도와 다른 육아의 모습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행위가 존중되지 못한다고 느낀다. 아이 양육에 대한 의견을 내면 아내에게 무시당하거나 잔소리만 듣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언젠가부터 아내에게 의존해버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서로의 양육 점검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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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부모들을 만나보면 아직 개인차가 있지만 아빠들의 양육 참여가 확실히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만큼 양육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그러나 동시에 양육과 관련한 의견 차이와 갈등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서로가 받아온 양육의 방식이 다르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차이도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의견 차이가 아니라, 이 차이를 봉합하고 맞춰가는 과정이다.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팀워크다. 양육은 그야말로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방향을 정하고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 과정이다. 엄마와 아빠 누구 한명에게 치우치기보다 함께 양육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들 역시 육아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쏟아야 하며 엄마들 역시 아빠의 양육에 대한 의견과 방식을 존중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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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엄마아빠의 공동양육이 왜 중요할까.


엄마와 아빠는 각각 아이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로부터 좀 더 풍부한 자극과 반응을 얻게 된다. 어느 한 쪽의 경험이 아닌, 살아온 가치관이 다른 부모에게 더 많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


먼저 부모와의 애착이 주는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많은 연구들은 부모 모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이 높은 정서적 안정성과 높은 공감 능력, 높은 사회성을 보여 청소년기와 성인기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엄마와 아빠 모두와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한 아이는 ‘나는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이구나’라고 느껴 타인을 신뢰하는 존재로 여기며, 대인관계를 맺을 때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성을 갖는다.


두 번째로 엄마 아빠의 놀이를 통해 얻게 되는 영향이 있다. 엄마와의 놀이는 양육 중심적으로 먹이고 케어하고 살펴주는 놀이를 주로 하게 될 때가 많다. 이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공감능력을 길러주며 아이로 하여금 자기가치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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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빠와의 놀이는 보다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상호작용과 탐색적 놀이가 이루어질 때가 많다. 이는 아이의 논리적 사고, 올바른 성 역할, 사회적 판단, 도덕성 발달에 핵심적인 영향을 준다. 엄마와 아빠 모두와 놀이를 다양하게 경험한 아이들은 유치원, 초등학교에 가서도 사회성과 학습 측면에서 높은 능력을 보인다고 밝혀졌다.


서로가 서로를 볼 때 양육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양육방식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무시하는 행동보다 존중과 협의가 이뤄져야하며,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지 않도록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아빠의 양육 밸런스가 잘 이루어지는 가정 안에서 아이는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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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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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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