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서울·경기에 MFC 6곳 오픈
아모레퍼시픽·에이블씨엔씨도 경쟁력 강화
뷰티업계의 퀵커머스(근거리 배달)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이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촉발된 빠른 배송 전쟁이 화장품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인 헬스&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은 올해 수도권에 도심형 물류 거점(MFC) 6곳을 오픈한다.
MFC를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오늘드림 배송 확대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일반 주문건의 24시간 내 배송도 가능케 하겠다는 복안이다.
전국 주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MFC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오늘드림을 포함한 서울 지역의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도심형 물류 거점은 마포·서대문, 구로·강서, 관악·봉천, 광진·강동, 노원 등 서울 5개 지역과 경기 1개(성남) 지역이다.
MFC별 운영 상품 수(SKU)는 1만2000여개로 온라인몰 전용 물류 센터의 약 85%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보다 훨씬 많은 상품을 보유하는 동시에 물류센터의 물량을 도심에 전진 배치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MFC 확대로 서울 지역의 빠른 배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1번가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도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요기요를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서울·경기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를 전국 아리따움 매장으로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김집사와 협력해 미샤의 배달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에이블씨엔씨 역시 현재는 김집사를 통한 당일배송 시범 서비스를 종료하고 소비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이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급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543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쇼핑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증가 추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의 오늘드림 주문은 100만 건을 넘어섰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MFC 권역의 O2O 주문 신장률도 85.9%에 달한다.
아리따움도 요기요와의 업무 협약 이후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특히 요기요 앱에 서 결제 후 아리따움 매장에서 수령하는 포장 주문이 인기가 많다”며 “11번가의 경우에도 서비스 사용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 시대를 맞아 신선식품뿐 아니라 화장품도 집에서 받아보는 세상이 됐다”며 “자사 온라인몰은 물론 이커머스, 배달앱 등과 연계해 배송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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