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전 PK골로 28호골, 정규리그 득점왕 예약
남은 4경기서 2골만 추가 시 4년 만에 30골 주인공 탄생
리그 28호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득점원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생애 첫 정규리그 득점왕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4년 만에 30골 득점왕이 나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2007-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오웬 하그리브스의 프리킥 결승골까지 터져나오며 2-1로 맨유가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4라운드에서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도 득점포를 쏘아 올리긴 했지만 격차를 6골로 유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호날두가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이제 초점은 4년 만에 30골 득점왕이 나오느냐는 것. 30골 득점왕은 지난 1992-93시즌부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명밖에 누리지 못한 영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특급 스타라는 것을 인정받는다는 것. 세리에 A의 경우를 보더라도 가장 최근 30골 득점왕에 오른 루카 토니가 그랬고 인터 밀란의 ´전설´ 주세페 메아차도 그랬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이제 확실한 인증도장이 찍히는 셈이다.
첫 기록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앤디 콜이 기록했다.
맨유에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뛰기도 했던 앤디 콜은 벌써 37세의 나이가 됐지만, 아직 선덜랜드에 몸담으며 현역에서 뛰고 있다. 지금은 챔피언십리그(2부) 번리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앤디 콜은 1993-94시즌 34골을 넣으며 첫 30골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 다음 시즌에는 앨런 시어러가 기록했다.
시어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남아있지만 그가 34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 있었을 때였다. 시어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우며 블랙번 로버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어러는 1995-96시즌에도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약하며 31골을 넣으며 2년 연속 30골 득점왕에 올랐다. 달리 시어러가 ´전설´이 된 것이 아니었다. 어디 그뿐인가. 시어러는 1996-97시즌에도 25골로 득점왕에 등극,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라있다.
세 번째 주자는 바로 김두현의 소속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필립스다.
필립스는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30골을 넣으며 1999-2000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필립스가 넣은 30골은 당시 선덜랜드가 기록했던 팀 득점 57골의 절반을 넘는 것이었다. 필립스의 활약으로 선덜랜드는 당시 2부였던 디비전 원에서 승격한 시즌에서 7위라는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네 번째가 바로 앙리였다.
2001-02시즌 2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아스날의 우승을 이끌었던 앙리는 2003-04시즌 30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네 번째 30골 득점왕에 등극했다. 용병으로서 처음으로 30골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2004-05시즌과 2005-06시즌에도 25골과 27골을 넣으며 3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는 블랙번 로버스와 첼시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그 중간 중간에는 FC 바르셀로나와의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도 끼어있다. 더군다나 정규리그 홈경기는 다음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뿐이다. 득점왕은 예약했지만 30골 득점왕까지 아직 난관이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호날두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지난달 더비 카운티전에서 유일한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후 정규리그 6경기 연속골로 신바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치면 최근 7경기에서 8골이라는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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