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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기업·흥국, 하위권 세 팀의 기묘한 관계


입력 2022.01.19 14:30 수정 2022.01.19 14: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상대로 창단 첫 승과 홈 첫 승

IBK 김사니 대행·김호철 감독, 흥국생명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4전 전승 강세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서 탈출한 페퍼저축은행. ⓒ KOVO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서 탈출한 페퍼저축은행. ⓒ KOVO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서 하위권을 형성 중인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의 먹이사슬과도 같은 기묘한 관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홈경기서 12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13일 현대건설전부터 이어진 17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무려 70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막내 구단으로 올 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4라운드까지 총 2승(22패)을 거뒀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IBK기업은행이 제물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승리는 원정서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창단 홈경기 첫 승’의 제물로 삼으며 포효했다.


올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모든 승리를 내준 6위 IBK기업은행은 5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펼쳐진 4번의 맞대결서 2승 2패로 팽팽하지만 모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 KOVO 결정적인 순간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 KOVO

팀 내 불화로 흔들렸던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중반에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켰다.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가 지난해 11월 23일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였는데 당시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에만 두 번의 감독 대행을 거친 IBK기업은행은 이후 김호철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분위기 반등을 도모했다. 김 감독 부임 후 6연패에 빠졌던 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김호철 감독의 부임 첫 승 제물이 흥국생명이 됐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IBK기업은행에 두 차례나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는 4전 전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4경기 모두 1세트씩 내주긴 했으나 승점3을 모두 가져오면서 웃을 수 있었다.


하위권 세 팀은 올 시즌 봄 배구 진출이 힘들어 보이지만 각 팀 간 물고 물리는 기묘한 먹이사슬을 지켜보는 것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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