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300% ‘성과급 잔치’...‘이자 놀이’ 논란도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01.05 18:28  수정 2022.01.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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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실적 달성

국민·신한·하나 300+α

4대은행 사옥 ⓒ 각 사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대출 급등으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은행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에 300%,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기본급에 300%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 규모로 전년대비로도 1.5배 더 많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2020년 통상임금과 기본급의 200%를 더 얹은 성과급을 나눠준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합의한을 가결시켰다. 국민흐은행의 경우 지난해 특별보로금과 격려금을 포함한 25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성과급 협상을 통해 ▲기준 임금의 300% 수준의 성과급 ▲마이신한포인트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노사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소 300% 지급하겠다는데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성과급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우리금융그룹이 완전민영화에 성공한만큼 타 은행과 비슷한 수준일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급 잔치는 가계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이자 이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9조507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것으로 순익 규모와 증가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5대 은행은 이자이익으로만 11조6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예대마진을 극대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연 3.51%, 신용대출 금리는 5.16%까지 치솟으며 7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전달보다 0.28%p 오른 1.57%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심화된 반면,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재미를 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는 성과급 300% 수준이면 대리급은 500만~600만원, 차장급은 700만~800만 이상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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