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측정부터 로봇·IoT·음파진동 기술까지…성능 진화 거듭
건강·휴식 중시 트렌드에 성장 가능성↑…“R&D 역량 경쟁력”
안마의자 업계가 새해부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과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마사지를 받으며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다빈치’와 로봇 형태의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
다빈치는 체성분 측정과 LED 손지압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BIA 기술을 적용해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팬텀 로보는 인류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약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이다.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로보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양쪽 다리가 서로 다른 움직임과 마사지를 구현하는 동시에 스트레칭 등의 운동효과까지 볼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재활치료 영역으로 넓혀 진화된 안마의자를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휴테크도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을 접목한 ‘음파진동 카시트’, ‘음파진동 발 마사지기’, ‘음파진동 스트레칭 매트’ 등을 선보인다.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은 음파진동 기술기업 에보소닉과 전략 제휴를 통해 음파진동 자기회로를 마사지 시스템에 접목해 만든 독자적인 마사지 기술이다.
마사지에 최적화된 주파수(Hz)가 6개의 음파진동 마사지 모듈을 통해 근육 속 깊은 곳까지 음파 진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테크는 독보적인 음파진동 기술력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접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코지마 역시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반의 안마의자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층 진보된 기술력으로 다른 가전과 호환되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소형 마사지기 품목도 늘려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처럼 안마의자 기업들이 새해부터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안마의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마의자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요소도 중요시하는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정의달과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조사’에서 절반인 50.4%가 안마의자를 꼽기도 했다.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마의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체험 매장과 동시에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역량에 따른 성능이 향후 업계 간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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