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도 개발호재 경기지역도 '뚝뚝'…집값 하락 패턴?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1.12.10 05:38  수정 2021.12.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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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죄기에…중저가 '노도강', '금관구' 상승률 둔화

GTX도 버텨내지 못한 '시장 침체'…6개월 째 거래 '전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하락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데일리안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젊은 층에서 많이 매수에 나섰던 곳인데,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집을 사겠다는 이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의왕과 인덕원 등의 지역도 버텨 내질 못했다. 개통 호재를 타고 집값이 고공행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수억원을 내린 금액에 집을 내놔도 나가질 않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0%)와 동일한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구의 경우 0.01%로 지난주 보합전환한 뒤 한주만에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낮은 편이다.


도봉구(0.07%)는 지난주랑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고, 노원구는 0.07%로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관악구(0.01%), 금천구(0.04%), 구로구(0.12%) 등 '금관구'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만 해도 매수세가 크게 붙으며, 서울 집값의 상승을 견인했던 곳이다. 하지만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이후로 사정이 달라졌다. 이젠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잘 이뤄지질 않는다.


노원구 상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수 문의가 많이 줄긴 했다"며 "호가들도 기존 거래가 대비 조금 줄어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락거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말을 끝으로 7억원대 거래는 1년여 만이다. 12월전까지의 거래는 8억원 초중반대에서 이뤄졌다.


GTX 호재를 타고 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했던 지역들도 이젠 거품이 가시고 있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이자 신고가인 13억원 대비 1억2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살 사람도 없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의 경우 지난 6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된 뒤 6개월 째 거래가 뚝 끊겼다. 한때 20억원 대까지 호가가 치솟기도 했지만, 지금은 16억원 대의 매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의왕역센트럴시티 전용 84㎡도 지난 6월 7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거래가 5개월째 끊겼다.


누적 상승률이 38.60%에 달했던 동두천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시장이 빠르게 식었다.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동두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떨어지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집값의 하락 패턴이라고 설명한다. 거래가 줄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게 되고, 이후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조정받는 패턴으로 보인다"며 "외곽지역은 풍선효과로 부풀었는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히자 수요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지역은 중저가 단지가 많은 곳으로,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수요자들이 많다"며 "대출 규제가 지속된다면 매수 수요는 계속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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