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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부당하고, 외인 교체 모르는 대행…IBK 논란 계속


입력 2021.11.27 19:05 수정 2021.11.27 19:0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경기 직전 김사니 감독 대행도 제대로 몰랐던 라셈 교체 발표

적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전 악수 거부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 ⓒ KOVO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 ⓒ KOVO

선수단 내부 불화로 흔들리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을 향한 논란이 구단 차원의 쇄신 노력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3-25 15-25)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 뒤 김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 대행 체제서 지난 23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며 급한 불은 껐지만 상위권 GS칼텍스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며 다시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 IBK기업은행은 구단 차원에서 계속해서 쇄신 방안을 발표 중이다. 지난 흥국생명과 경기 도중 입장문을 내고 배구단 쇄신을 약속한 IBK기업은행은 이날 GS칼텍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구단 체질개선과 관련한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서남원 감독과 함께 경질된 윤재섭 단장의 후임으로 감성한 부행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지난 1라운드 종료 직후부터 논의해왔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에 대해서는 교체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김사니 감독 대행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직전에 이뤄진 교체 발표 시점도 다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방출 통보를 받은 레베카 라셈. ⓒ KOVO 방출 통보를 받은 레베카 라셈. ⓒ KOVO

김 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야기는 들었지만 교체가 된다는 것은 몰랐다. 영상을 보긴 했지만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몰랐다”고 밝혔다.


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선수단 내에서의 소통 및 운영 체계 등 구단 체질개선과 근본적인 쇄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작부터 엇박자가 났다.


공교롭게도 방출 통보를 받은 라셈이 이날 경기서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라셈의 분전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아울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사니 감독 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해 눈길을 모았다. 통상 경기 전에는 양 팀 사령탑이 중앙에서 악수를 나눈 뒤 경기에 임한다. 김사니 감독 대행은 악수를 하기 위해 중앙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김 대행을 등지고 코치와 대화를 나누다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리가 바르게 돼야 한다” 불편한 감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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