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집주인, “지켜보자” 호가 고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1.11.16 05:05  수정 2021.11.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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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관망에 따른 거래 위축, 신고가 경신 계속

“대출 규제 무관, 안 팔면 그만”

올해 9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서울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인 2699건에 그쳤다. ⓒ데일리안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지켜보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9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서울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인 2699건에 그쳤다. 경기도는 1만39건으로 2012년(8083건)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의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1800건, 6853건으로 집계됐는데 실거래 신고기간(30일)을 감안해도 9월 거래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들어 이뤄진 매매거래는 이날 현재 106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고점 인식이 팽배한데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일정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거래위축에 따른 주춤한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종부세와 대출규제, 재건축 기대감과 대선 공약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와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59㎡의 매매가격은 각각 32억과 22억4900만원으로 직전 거래 금액인 29억5000만, 21억원 보다 2억5000만과 1억4900만원이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 전용 107㎡ 역시 지난달 12일 3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27억8000만원보다 9개월 사이 9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리 정부가 대출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근의 지역들과는 무관한 것 같다”며 “매물은 줄어드는데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진 않고 있지만, 어차피 오를 곳이라 안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버티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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