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19억원으로 작년비 12배 급증
세븐브로이 등 수제맥주 OEM 확대로 공장 가동률↑
공장‧물류 거점 통합 등 ZBB프로젝트로 올해만 270억 절감
ⓒ롯데칠성음료
최근 수년간 내리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롯데칠성음료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롯데주류가 이제는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는 백조로 탈바꿈했다.
수제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확대하면서 맥주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보면서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롯데주류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7% 증가한 1730억원, 영업이익은 1096.8% 증가한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2배나 급증했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작년 0.6%에서 올 3분기 말 6.9%로 6.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음료부문도 영업이익이 12.6% 증가하긴 했지만 롯데칠성음료 전체 수익성을 개선한 것은 주류부문이었다. 3분기 롯데칠성음료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6.3% 증가했다.
롯데주류는 그간 맥주사업으로 수년간 속앓이를 해왔다. 2010년 중반 클라우드가 첫 출시될 당시 판매량이 늘면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연이어 출시한 피츠의 실패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420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8년 590억원, 2019년 590억원, 2020년 260억원 등 4년간 18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리뉴얼한 처음처럼 페트 제품.ⓒ롯데칠성음료
하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인 시장인 유흥시장 부진이 계속됐지만 홈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전사적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가정용 시장 공략을 위해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MZ세대를 겨냥해 빠삐코와 이색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략이 효과를 봤다.
3분기 누적 기준 가정용 채널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5%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을 제외한 할인점, SSM, 소매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수제맥주 OEM을 확대하면서 맥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이 보탬이 됐다.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수제맥주의 OEM이 가능해지면서 롯데주류는 관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곰표 맥주로 히트를 친 세븐브로이를 비롯해 현재 제주맥주, 더쎄를라잇, 어메이징, 크래프트브로스 등 5개 수제맥주 업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제맥주 생산으로 올해 연간 기준 맥주 공장 가동률은 작년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ZBB프로젝트(Zero Based Budget)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과 청주에 있는 소주공장을 강릉으로 일원화하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물류거점도 지속적인 통합하고 있다.
여기에 주류 제품 수도 작년 375개에서 올해 305개로 줄이고 와인, 위스키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올해 절감한 비용만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올해 주류 신제품과 가정 채널 판매 호조에 더해 원가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내면서 연간 기준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