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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TV시네마, KBS의 몸부림"…'희수'에 담은 변화 의지


입력 2021.10.22 15:00 수정 2021.10.22 15:0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후 11시 25분 방송

'희수'가 KBS의 'TV시네마'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됐다. 최성열 PD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KBS 노력과 함께 적은 예산 등의 아쉬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KBS ⓒKBS

22일 열린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의 첫 번째 작품 '희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최 PD와 배우 전소민, 박성훈이 참석했다.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올해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인 TV 시네마의 첫 주자로, 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는 프로젝트다. 이번 '드라마 스페셜 2021'은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구성된다.


먼저 최 PD가 TV시네마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TV시네마가 뭐냐고 물으시면, 정확하게 합의를 하진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이거다.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도 있고, 코로나19로 영화계 인력이 대거 드라마로 오고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 나와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그것에 부응하고자 하는 KBS 단막극의 노력이다. 어떻게 보면 몸부림이라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예산의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의도나 목표는 그렇지만, 퀄리티는 돈이 중요하다. 기존 단막극에 비해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사실은 다른 미니 시리즈 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 독립영화 제작비와 비교해도 크게 많은 예산이 투입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KBS ⓒKBS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며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을 다룬 만큼, 극 중 가상현실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최 PD가 "가장 고민한 포인트는, VR 공간을 어떤 식으로 꾸며야 할지였다. 그 안에 인물들은 어떻게 등장시킬지를 가장 길게 고민했다"며 "여러 방법이 있었다. 모두 CG로 하느냐, 아니면 배경만 CG로 하느냐, 아니면 인물에 특별한 처리를 하느냐. 아니면 실제 인물과 소품, 세트를 활용하느냐. 결국엔 마지막, 실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예산과 시간 때문에 이런 방향을 선택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단막극의 역할과 의미를 짚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전소민은 "평소에도 단막극을 사랑했다. 단막극의 매력은 독특한 소재도 있지만, 한편 안에 많은 의미와 여러 가지를 응축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농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신인 분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으며, 박성훈은 "젊은 연출, 작가님들과 함께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올해 참여를 하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소민과 박성훈은 극 중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내야 했던 만큼,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소민은 "친구들이 모두 주은처럼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 간접적으로 듣고 봤다. 이 역할을 하면서 중점을 둔 건, 엄마의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전달됐으면 했다는 것이다"라며 "주은은 감정의 폭이 넓었다. 정말 많은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말씀을 해주시고 연습을 하면서 넘치는 감정을 응축해 에너지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 그렇게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안 겪어본 상황을 표현해야 했다.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하기보단 대본에 있는 상황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다큐멘터리나 다른 영상들도 종종 찾아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PD는 "'희수'는 뭐라고 장르를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은 작품인 것 같다. 예고편을 보고 감동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휴먼, 감동을 기대하고 보시면 뒷부분에서 충격을 받으실 수도 있다. 공포, 스릴러, SF를 기대하고 보신다면 의외로 눈물 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귀띔하며 기대를 높였다.


'희수'는 이날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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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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