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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성남시청 고문변호사 논란…野 "검찰, 그래서 대장동 수사 뭉갰나?"


입력 2021.10.15 14:54 수정 2021.10.15 15:2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 위촉

원희룡 "현 검찰총장이 범죄소굴 고문 변호사 출신…즉각 사퇴해야"

유승민 "성남시 압수수색 뭉개고 있다가 뒤늦게 착수한 이유 밝혀져"

김오수 "지역봉사 차원에서 위촉…대장동 사건과는 일체 관련 없어"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해부터 검찰총장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경기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알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에 착수한지 20일이 지나도록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미루는 등 의도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벌인 것 아니냐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법조계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7일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다. 김 총장은 법무부 차관 퇴임 후, 지난해 9월부터 총장에 취임한 올해 6월까지 법무법인 화현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했다.


김 총장은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던 지난해 12월 성남시 공사대금 소송을 맡기도 했다. 성남중앙시장 외벽 패널 설치 공사와 관련한 소송이었으며 성남시 측에서 착수금 1300만 원 가량을 김 총장이 속했던 법무법인에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및 인허가 과정에 성남시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성남시청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총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상위 기관으로 결재 권한이 있다. 이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이 현 검찰 총장이라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지사는 이어 "검찰이 성김 총장이 성남시청에 고문 변호사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즉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의 '뭉개기'가 증명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며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큰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은 면죄부가 보장된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이 그동안 성남시 압수수색을 뭉개고 있다가 시늉하듯 뒤늦게 착수한 이유가 밝혀졌다"며 "왜 경찰이 하루 만에 찾은 유동규 휴대전화를 검찰은 못 찾았는지, 왜 검찰이 수사도 제대로 안 한 채 부실하게 김만배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는지, 왜 검찰이 유동규의 옛 핸드폰 압수수색을 반려했는지 이해가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김오수 총장을 업무에서 배제시켜라"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김 총장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것에 대해 "지역봉사 차원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던 성남시의 고문 변호사로 위촉된 사실이 있다"면서 "대장동 사건과는 일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성남시에는 15명의 고문변호사가 위촉되어 있었고, 고문료 월 30만 원은 전액 법무법인 계좌에 입금돼 회계처리됐다"며 "성남시 공사대금 소송 사건은 법인에서 수임하여 수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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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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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ky0 2021.10.15  04:02
    r김오수깉은 걸레쪼가리가 애초에 검찰통장이 된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지만 누구를 탓하겠느냐. 민주당에게 180석이나 만들어준 우리 탓이지.
    이런 물건은 인간 사회에서는 써먹을 데가 한군데도 없잖아.
    문재앙이한테 물르라고해봐도 소용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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