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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곽상도 아들 퇴직금 산재 때문…법률고문단, 좋아하던 형님들"


입력 2021.09.27 10:30 수정 2021.09.28 09:1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회사로부터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경위와 현금으로 인출한 후의 사용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불법은 없었다"고 선 그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50억 원을 지급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러 가지 의혹과 억측이 있는데, 기본 5억 원 정도로 책정이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관련된 거라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데 그분이 산재를 입었다"고 답하고, 정치권 게이트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는 바가 있는 걸로 아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고 강조했다.


법률고문단을 전 검찰총장 및 검사장 위주로 구성한 것은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가성은 없었다. 그냥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인데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다"며 "멘토 같은 분들이라 모셨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구설에 휘말리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출두한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돈의 정확한 성격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화천대유에서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린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1차례 불러 돈을 빌린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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