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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푼 4리 차’ 2경기 만에 벌어진 이정후vs강백호


입력 2021.09.26 21:29 수정 2021.09.26 21: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정후 2경기 연속 4안타 경기로 타율 0.371로 상승

강백호는 후반기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슬럼프 겪어

타격 선두 이정후. ⓒ 뉴시스 타격 선두 이정후. ⓒ 뉴시스

역대급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였던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의 타격왕 경쟁이 싱거운 전개로 흐르고 있다.


이정후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4안타를 몰아쳤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71을 기록, 시즌 내내 타격 선두를 달리던 강백호(0.357)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만 하더라도 타격과 관련한 스포트라이트는 강백호에게 쏠려있었다. 특히 강백호는 제법 오랜 기간 4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타격왕을 찜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강백호의 타격 페이스는 뚝 떨어진 모습이다. 3할 후반에서 4할 대를 오가던 강백호는 8월 한 달간 타율 0.318로 컨디션을 잃은데 이어 9월 들어서는 아예 타격 슬럼프까지 찾아오며 월간 타율 0.260을 기록하고 있다.


강백호가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온 선수는 다름 아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정후다.


전반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이정후는 8월 한 달간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4할 타율(0.429)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가다듬었고 9월에는 5할에 가까운 0.492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강백호. ⓒ 뉴시스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강백호. ⓒ 뉴시스

3할 6푼 대에서 접전을 벌였던 두 선수의 타격왕 경쟁은 고작 2경기 만에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강백호가 끝 모를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이정후는 2경기 연속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1푼 4리 차로 벌어진 모습이다.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현재, 타격왕 경쟁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정후가 급작스러운 부진에 빠질 수도, 강백호의 타격감이 되살아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갈 이는 누구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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