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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코스피...‘위드 코로나’ 리오프닝株 담아볼까


입력 2021.09.25 07:00 수정 2021.09.24 18:2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경기소비재지수 1개월간 6.9%↑

백신 접종률 71%...여행 재개 기대

“경제 정상화 시 폭발적 수요 증가 ”

KRX경기소비재·운송지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추이. ⓒ데일리안 KRX경기소비재·운송지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추이. ⓒ데일리안

코스피가 2개월 넘게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경기재개(리오프닝) 관련주가 부각됐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경기소비재지수는 전날 1505.36으로 마감하며 최근 1개월여 간(8월 23일~9월 24일) 6.9% 상승했다. 경기소비재는 호텔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면세점주와 하나투어·강원랜드 등 여행 관련주를 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가 4차 대유행으로 조정을 받은 뒤 최근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이 편입된 KRX운송지수는 5.8%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17.3% 상승했고 대한항공(9.4%), 에어부산(23.6%), 진에어(5.7%) 등 항공업 전반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항공업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거론된다. 화물 운임 상승과 함께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수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02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37.7% 증가했다.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233.1% 급증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7.2% 급증한 6395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3657만105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1.2%를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220만4741명으로 인구 대비 43.2% 수준이다. 정부는 11월로 예정했던 인구 70% 접종 완료 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기고 접종률 목표치를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장에선 여행 재개에 따른 호텔·유통·레저·의류·화장품 등의 매출 회복과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 2차 접종률 70% 달성 가능성이 있는 반면,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는 6월 고점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주식들이 많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려는 시기에 대유행이 여러 번 반복되며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꺾이기를 반복했다”면서 “이러한 수요가 리오프닝 시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코스맥스, BGF리테일 등을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호텔신라와 강원랜드도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증권사들은 호텔신라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1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 관련주 중에서도 내수 사업 비중이 큰 곳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가 별로 백신 접종률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레저 산업의 회복이 각국 내수 레저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강원랜드의 경우 내수 비중이 100%로 컨택트 바구니를 비워두기 불편한 투자자들에게는 헷징에 좋은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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