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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안정 언제"…집도 꼬마빌딩도 '역대 최대' 상승세


입력 2021.09.24 06:48 수정 2021.09.23 17:4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아파트 상승률 8월까지 10.19% 상승…지난해 총합 이미 돌파

전문가 "그동안 급등세에 부동산 '안전 투자처' 인식 퍼져"

역대급 불장에 주거용이고 상업용이고 용도를 가리지 않고 부동산이라면 수요가 몰려들며 '역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데일리안 역대급 불장에 주거용이고 상업용이고 용도를 가리지 않고 부동산이라면 수요가 몰려들며 '역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데일리안

부동산 전성시대다. 역대급 불장에 주거용이고 상업용이고 용도를 가리지 않고 부동산이라면 수요가 몰려들며 '역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빌라 가격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기 일보 직전이다. 아직 올해가 끝나기 까지 4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상승치가 지난해 누적 상승률을 넘어섰고, 역대 가장 많이 올랐던 시기와 비교해도 얼마 차이가 나질 않는다.


'꼬마빌딩'을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투자 수요가 몰려들며 역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보통 거래량 증가는 시장 활성화 징후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기준 10.19%가 올랐다.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는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2번째다.


역대 최고치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8개월만에 지난해 상승률은 이미 돌파했고, 역대 가장 많이 올랐다는 2016년(13.92%)와 비교해도 얼마 차이가 나질 않는다. 9월 들어서 2주동안 0.61%가 올랐는데 남은 기간 동안 이 추세대로 오른다면 역대 최대를 갱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빌라가격도 심상치 않다.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후광효과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66%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6.47%)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2.61%)과 비교해서는 2배 가까이 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빌라 가격은 7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치고 올랐다. 6월에는 0.22% 정도였으나 7월들어 0.59% 오르더니 8월에는 0.82%가 뛰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4달간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08년(7.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거용 뿐만 아니다. 상업용 부동산 역시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5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거래량은 총 8만3384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이렇게까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통 거래량의 증가는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는 척도로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더 치고 오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른바 '꼬마 빌딩'으로 불리는 중소형 빌딩 매매 시장에도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2145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지난해(3454건)와 2년 전(2934건) 거래량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가격도 뛰고 있다. 상반기 3.3㎡(평)당 평균 거래가격(대지면적 기준)은 7527만원으로 지난해 6529만원 보다 15.2% 상승했다. 연면적 3.3㎡당 거래가격은 4524만원으로 지난해 3999만원 보다 13.1% 상승했다.


갖은 규제에도 이처럼 부동산으로 투자가 몰리는 까닭은 유동성이 풍부한 와중 '부동산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가 자리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가 규제를 퍼부어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시장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부동산은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동산 투자는 불패였다"며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는 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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