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스마트 해양 오픈 플랫폼
산업부·부산시 예산 받아 추진
해양위성 정보 바탕 DX 선도
기술이전 기업, 주식상장 추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이 진행하는 ‘해양위성정보 기반 스마트해양 오픈플랫폼’ 사업이 지역 산업과 기업 성장에도 상당한 공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위성정보 기반 스마트해양 오픈 플랫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가 손잡고 5년간 약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4년 7개월 동안 ‘해양 ICT 융합’ 신산업 혁신을 주도할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부산시가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 부산샛(Sat)에서 생산하는 해양환경 정보와 항만 미세먼지 관측자료 서비스 등 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 해양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기반 해양 위성정보 등 스마트 해양 서비스 육성과 해양산업 디지털 전환(DX) 선도를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은 시작 2년 만에 다양한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해양 위성정보 연계 해양산업 데이터셋(Data set) 구축이나 스마트 해양 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실증, 혁신기업 연계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연안 침수 피해를 AI로 예측하고, 해양 플랜트 부품을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으로 검사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올해는 해양 위성 기반 오픈랩도 열었다. 부산샛 사업과 연계해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해당 데이터는 해양 미세먼지 분석부터 구조, 안전, 해운 등 다양한 사업과 연결된다.
오픈랩에서는 해양 위성 자료를 활용해 적조 탐지부터 폭염, 태양광 발전 일사량, 홍수·태풍 피해, 탄소 저장량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는 항만과 물류 시스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사업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오픈랩 자료를 응용하면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현상과 같은 재해·재난 가능성을 3D로 구현해 낸다. 부산 지역은 태풍 때 비바람과 함께 파도(월파) 위험이 늘 제기되는 곳이란 점에서 재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픈 플랫폼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 이후 개발한 해양 자료 시뮬레이션이나 월파 예측, 연안 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들을 특허 출원했다. 이런 특허는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해 실제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 서비스 마켓 플랫폼 전문 기업인 (주)이지스(EGIS)는 오픈 플랫폼 기술 이전으로 해양 관련 정보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기업 상장을 위한 절차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을 총괄하는 임학수 KIOST 책임연구원(박사)은 “부산 지역 해양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초소형 위성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로서는 항만, 물류, 재해 예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해양 스마트시티’ 구축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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