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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일주일 새 18% 상승…9월 성수기에 반등 기대감↑


입력 2021.08.30 13:32 수정 2021.08.30 13:33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급락했던 中 철광석 가격…일주일 새 t당 132달러 → 157달러

9월 계절적 성수기 진입…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고로 출선 장면. ⓒ포스코 고로 출선 장면. ⓒ포스코

중국의 감산 정책으로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9월에 들어서며 철광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t당 157.55달러를 기록했다. 7월 중순까지 220달러를 상회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8월 중순 130달러대로 하락했다가, 최근 150달러대로 올라섰다. 올해 최저수준이었던 19일(t당 132.66달러)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18.7% 상승했다.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다시 상승한 것은 중국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8월 중순 중국 일평균 조강생산량이 전주 대비 상승한 데다,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며 철강제품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1~20일 중국 일평균 조강 생산량은 214만t으로 이달 1~10일 대비 4.6%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지방 정부들의 국채 발행까지 더해지며 중국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된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방정부 채권 발행액은 8월 들어 8600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월 월간 발행액 대비 30% 이상 높은 수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까지 특수목적채권(인프라투자용) 발행액이 올해 쿼터를 크게 하회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국의 인프라투자 모멘텀을 재개시킬 수 있는 여력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철광석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철강 제품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기준 한국 열연 유통 가격은 t당 132만원으로 전주와 동일했고, 철근 유통 가격은 116만원으로 4% 감소했다. 현재 철광석 가격 조정이 수요 둔화가 아닌 공급 조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경제 여건이 변화해도 철강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9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철광석 가격 추가 상승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통상 철강업계는 무더위가 끝나는 9~10월 등 가을철에 판매 성수기를 맞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철광석 가격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철강 감산에 따른 철광석 수요 둔화는 중국 외 지역의 조강생산량 회복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전망”이라며 “7월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중국에서 8.4% 감소했음에도 전년동기비 3.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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