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 성료...다음 시즌 기약
유준상·정성화 등 배우들과 ‘갓상블’의 환상적 하모니
ⓒCJ ENM
뮤지컬 ‘비틀쥬스’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년)를 원작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비틀쥬스’는 지난달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의 막을 올렸고 공연기간 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티켓예매 사이트 월간랭킹 1위(인터파크 티켓 기준, 2021년 7월 7일~8월 6일)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틀쥬스’의 프로듀서이자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의 리딩 공연부터 트라이아웃(시험 공연), 정식 초연 등 전 단계를 지켜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다양성 확장을 위해 한국 관객 분들께 ‘비틀쥬스’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관객 분들이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며 “브로드웨이의 최신 기술에 우리나라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이 결합돼 완성된 ‘비틀쥬스’가 지치고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되었기를 바란다. 빠른 시기에 업그레이드된 시즌2를 준비해 다시 관객 여러분들을 찾아뵙길 바란다"며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한국 프로덕션의 연출을 맡은 맷 디카를로(Matt Dicarlo)는 “서울 초연을 올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열광적인 관객들 앞에서 한국의 환상적인 배우들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걸 지켜보는 것은 정말 짜릿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크리스 쿠쿨(Kris Kukul) 음악감독과 코너 갤러거(Connor Gallagher) 안무가는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에 호응해주시는 것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객들의 에너지가 우리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전율이 흐르는 경험이었다”며 한국 관객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CJ ENM
‘비틀쥬스’는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버튼 감독의 세계관 ‘버트네스크’를 완벽히 구현해낸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원작 영화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오면서도 무대만이 가질 수 있는 생생함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작품 전반에 녹아 든 미국식 블랙 코미디 요소들을 한국 정서에 맞게끔 끊임없는 번역 과정을 거쳐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국내에선 낯설고 생소한 델리아의 ‘라이프 코치’라는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인생멘토’로 수정을 해 설득력을 주었고, “VIP석과 R석 사이에 낀 시야제한석”과 같은 친근한 대사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무대를 쉴 새 없이 누빈 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 베테랑 배우로 캐스팅부터 큰 관심을 모은 유준상과 정성화는 “배우 인생 중 가장 도전적이었다”는 ‘비틀쥬스’ 역에 완벽히 동화된 연기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비틀쥬스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펼쳐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밖에도 ‘리디아’ 역의 홍나현·장민제, ‘바바라’ 역의 김지우·유리아, ‘아담’ 역의 이율·이창용, ‘찰스’ 역의 김용수, ‘델리아’ 역의 신영숙·전수미는 물론 ‘갓상블’로 표현된 원캐스트 배우들의 찰떡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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