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차 실화?’ 신유빈, 할머니뻘 선수 꺾고 3회전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7.25 17:53  수정 2021.07.25 17:53

41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3라운드에 오른 신유빈. ⓒ Xinhua=뉴시스

'탁구신동' 신유빈(17, 대한항공)이 41세나 나이 많은 선수를 꺾고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신유빈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2회전 니시아렌(58, 룩셈부르크)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인 니시아렌은 신유빈의 부모님 세대를 훨씬 뛰어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니시아렌 입장에서는 신유빈이 손녀뻘인 셈.


경력도 화려하다. 1963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니시아렌은 중국 국적 소속으로 참가했던 1983년 탁구 세계선수권서 단체전과 혼합복식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세계적 강자로 군림했던 니시아렌은 지난 1991년 룩셈부르크로 귀화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베테랑을 상대로 첫 세트를 2-11로 내준 신유빈은 노련미에 고전했으나 이후 상대의 체력을 빼놓는 좌우 코너 공략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결국 2세트 접전 끝에 19-17로 따낸 신유빈은 3세트를 5-11로 내줬고 4~5세트를 잡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니시아렌이 6세트를 가져가며 최종 7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몰아친 신유빈이 11-5로 앞서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신유빈은 3라운드서 8번 시드의 강자 홍콩 두호이켐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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