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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충전소 증설 본격화…현대차 ‘넥쏘’ 판매 속도 내나


입력 2021.06.19 06:00 수정 2021.06.19 10:4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6월 기준 수소 충전기 89기…연내 2배 '180기'로 확대 나서

국내 시판 유일 수소 승용차 현대차 '넥쏘' 판매량 증가 전망

전국 수소차 구매 보조금 아직 여유…서울시 2차 지원 예정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현대자동차

정부가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국내 시판되는 유일한 수소 승용차인 현대자동차 넥쏘 판매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소차 보급 확산에 필수적인 수소 충전기 수는 연말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수소차 충전기는 현재 89기에서 연내 180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는 그간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수소차 충전소 부족'이 해결됨에 따라 현대차 넥쏘 판매량도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 넥쏘의 올해 국내 생산 목표치는 1만5000대로, 1~5월까지 총 3665대를 판매했다.


그간 한국은 수소차 보급량 대비 충전소가 적어 수소차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지난 3월 기준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누적 총 1만2439대로 전 세계 1위다. 주요 국가인 미국이 1만68대, 중국 7227대, 일본 5185대, 독일 738대로 나타났다. 반면 당시 한국 수소충전기는 69기로, 전 세계 충전소 533기의 13%로 집계됐다. 한국 충전소 1기당 수소차는 180대로 미국(224대)에 이어 두 번째로 미흡했다. 이 외 일본이 38대, 중국이 24대, 독일이 9대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수소차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차 충전기는 89기로, 두 달 반 새 20기가 늘어났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기, 경기 15기, 인천 3기, 부산2기 등이다.


환경부는 국내 수소충전소를 연내 180기, 2025년까지 450기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국고보조금 예산을 기존 96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증액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당 예산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수소 충전소의 설치 확대를 위한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를 위험시설로 인식하는 시민들의 민원 등 부지 확보의 어려움은 기존 LPG 충전소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용률이 낮은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면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LPG충전소도 많은 만큼, 기존 업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장소 확보 대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비해 여유로운 수소차 구매 보조금도 넥쏘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쏘 판매 가격은 6765~7095만원인데, 국비 보조금 2250만원과 1000여만원의 지방비 지원금을 합치면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를 제외한 주요 도시의 보조금은 절반가량 남아있다. 수소차 보조금 모집대수 대비 접수대수는 인천이 498대 중 213대, 부산이 360대 중 241대, 대구는 269대 중 160대 등으로 아직 여유로운 상황이다. 보조금이 소진된 서울시는 2차로 475대의 차량에 추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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